
[팟!!!!]구슬이 단검에 부딪히며 거대한 파열음과 함께 산산조각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.구슬에서 뿜어져 나온 맹렬한 빛이 사방으로 튀었고, 그 충격으로 방 전체가 흔들렸다. 구슬이 금이 가면서 수호자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졌고, 그의 영혼은 파편처럼 흩어지기 시작했다.그 순간, 세르미트리의 눈빛에 한 줄기 강렬한 빛이 스쳤다. 마치 오랜 봉인 속에서 잊혔던 기억의 편린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. 그의 시선은 부서진 구슬 조각들 사이, 그리고 로크의 손에 든 단검으로 향했다. 그 단검 속에서 희미하게 잠들어 있던 앤서러의 존재가 그의 의식에 닿는 순간이었다.세르미트리: "아... 앤서러...!"세르미트리의 목소리에는 깨달음과 함께 먹먹함이 묻어났다. 그는 고대의 유물인 프라가라흐를 봉인하..